이게 뭔지 궁금해요

술 마시면 얼굴 붉어지는 사람, 암 발병률 높다는 게 사실인가요?

고운바다 2025. 6. 6. 11:02

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암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이는 알코올 대사 과정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알코올 대사 과정과 ALDH2 유전자

  1. 1차 대사: 알코올(에탄올)은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됩니다.
  2. 2차 대사: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2 (ALDH2)에 의해 아세트산으로 분해됩니다. 아세트산은 비교적 무해하며,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배출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ALDH2 유전자입니다. ALDH2 유전자는 ALDH2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로,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 중 약 30~50%는 ALDH2 유전자에 변이가 있습니다. 이 변이로 인해 ALDH2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거나 아예 기능하지 못하게 됩니다.

얼굴 붉어짐과 암 발병 위험

ALDH2 효소 기능이 저하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몸속에 축적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독성 물질이므로,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들고, 구토, 두통, 심박수 증가 등의 불쾌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ALDH2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오래 머무르면 DNA 손상을 일으키고, 세포 변이를 촉진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식도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식도 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식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마찬가지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구강, 인두, 후두 점막에 손상을 주어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ALDH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

  •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은 ALDH2 유전자 변이 외에도 다른 원인(예: 특정 약물 복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ALDH2 유전자 변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절주 또는 금주입니다. ALDH2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술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ALDH2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속에 축적되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주 또는 금주를 실천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