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물을 화분에 주는 것에 대한 질문 주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습기 물은 원칙적으로 화분에 주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산성도 (pH):
- 제습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시키는 과정에서 공기 중의 먼지, 세균, 화학 물질 등을 함께 응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제습기 물은 일반적으로 산성 (pH 5~6)을 띕니다.
- 대부분의 식물은 약산성~중성 (pH 6~7)의 토양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제습기 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토양의 산성도가 높아져 식물의 생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산성에 민감한 식물(예: 철쭉, 진달래, 블루베리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 오염 물질:
- 제습기 내부의 금속 부품에서 용출된 금속 이온(예: 알루미늄, 구리 등)이 물에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금속 이온은 식물에게 유해할 수 있으며, 토양에 축적되어 장기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제습기 필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곰팡이, 세균 등이 번식하여 물을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 오염된 물은 식물에게 질병을 유발하거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 실내 공기 중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미세 먼지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이 존재합니다. 제습기는 이러한 오염 물질을 물에 함께 응축시키므로, 제습기 물에는 이러한 오염 물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3. 증류수와의 차이:
- 제습기 물은 증류수와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지지만, 증류수처럼 순수하지 않습니다. 증류수는 끓는점을 이용하여 수증기만을 모아 냉각시키므로,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수한 물입니다. 반면, 제습기는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시키는 방식이므로, 공기 중의 불순물이 함께 섞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외적인 경우:
- 정말로 물이 부족하고, 빗물이나 정수된 물을 구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는 아주 가끔 사용하는 것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물을 희석해서 사용하고, 잎에 직접 닿지 않도록 흙에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안:
- 가장 좋은 방법은 빗물이나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빗물은 식물에게 필요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산성도도 적절합니다. 정수된 물은 불순물이 제거되어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하루 정도 받아두어 염소를 휘발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제습기 물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있으므로 화분에 주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빗물이나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게 뭔지 궁금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에 소나무가 많은 이유는? (0) | 2025.06.24 |
---|---|
벙커버스터 뜻과 위력은? (0) | 2025.06.24 |
쌀 씻을 때, 쌀뜨물 투명해질 때까지 씻어야 하나요? (0) | 2025.06.24 |
종이에 베이면 왜 더 따갑고 오래 아픈가요? (0) | 2025.06.24 |
집에서 수염 왁싱, 혼자 가능한가? 준비물은? (2) | 202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