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입안에 사는 특정 세균(주로 뮤탄스균)이 설탕, 전분 등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면서 산을 생성하고, 이 산이 치아의 단단한 겉면인 법랑질을 녹여 발생합니다. 충치가 생기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치아 표면에 세균막(플라크) 형성:
- 원인: 식사 후 칫솔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치아의 굴곡진 부분, 치아 사이 등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플라크가 형성됩니다. 플라크는 세균이 끈적한 기질과 함께 뭉쳐진 덩어리입니다.
- 구체적 상황:
- 식사 습관: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 섭취가 잦을수록 세균의 먹이가 풍부해져 플라크 형성이 활발해집니다. 특히 끈적이는 음식(캐러멜, 젤리, 떡 등)은 치아에 더 오래 달라붙어 위험합니다.
- 구강 위생: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치실, 치간칫솔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계속 쌓입니다.
- 타액 부족: 타액은 입안을 씻어내고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타액 분비량이 적으면 플라크가 더 잘 형성됩니다. (노인, 약물 복용, 구강 건조증 환자 등)
2. 세균의 산 생성:
- 원인: 플라크 내 세균이 설탕, 전분 등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젖산, 아세트산 등 산을 생성합니다.
- 구체적 상황:
- 음식 종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탄산음료, 주스, 사탕 등)나 가공식품은 세균이 산을 생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재료를 제공합니다.
- 섭취 빈도: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입안은 산성 상태에 더 오래 노출됩니다.
- 침의 완충 작용 저하: 침의 완충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산성 환경이 오래 지속됩니다.
3. 치아 법랑질의 탈회(Demineralization):
- 원인: 세균이 생성한 산이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의 주성분인 수산화인회석(칼슘과 인산염으로 구성)을 녹여냅니다. 이를 탈회라고 합니다.
- 구체적 상황:
- 산도(pH): 입안의 pH가 5.5 이하로 떨어지면 탈회가 시작됩니다.
- 탈회 반복: 탈회가 반복되면 법랑질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고, 점차 그 범위가 넓어집니다.
- 불소 부족: 불소는 법랑질을 강화하고 탈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불소 섭취가 부족하면 탈회가 더 쉽게 진행됩니다.
4. 상아질, 치수까지 진행:
- 원인: 탈회가 계속되면 법랑질에 구멍이 생기고, 그 안으로 세균이 침투하여 법랑질 안쪽의 상아질까지 녹입니다.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약하기 때문에 충치가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 구체적 상황:
- 충치 방치: 초기 충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충치가 점점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 치수 감염: 충치가 치아 신경(치수)까지 도달하면 염증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5.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 어린이: 치아의 법랑질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산에 약하고, 칫솔질이 미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 노인: 잇몸이 퇴축되어 치아 뿌리가 노출되고, 타액 분비량이 감소하여 충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교정 치료: 교정 장치 주변에 플라크가 쌓이기 쉽습니다.
- 특정 질환: 쇼그렌 증후군, 당뇨병 등 특정 질환은 타액 분비량을 감소시켜 충치 위험을 높입니다.
- 유전적 요인: 치아의 형태, 법랑질의 강도 등 유전적인 요인도 충치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충치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치실 사용, 정기적인 치과 검진, 불소 사용, 건강한 식습관 등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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