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지 궁금해요

장어나 미꾸라지 몸에서 나오는 미끈한 액체는 무엇인가요?

고운바다 2025. 3. 22. 08:45

장어와 미꾸라지 몸에서 나오는 미끈한 액체는 주로 **점액(Mucus)**입니다. 이 점액은 단순히 미끈거리는 물질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생체 물질입니다.

점액의 구성 성분:

  • 물 (Water): 점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점액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뮤신 (Mucin): 점액의 주성분으로, 당단백질의 일종입니다. 뮤신 분자는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당 사슬이 붙어 있어 물을 잘 흡수하고 유지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점액은 끈적거리고 탄력 있는 질감을 가지게 됩니다.
  • 전해질 (Electrolytes):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의 이온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점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수분 유지에 기여합니다.
  • 지질 (Lipids): 소량이지만 점액의 윤활성을 높여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 항균 물질 (Antimicrobial substances):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불린 등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효소 (Enzymes): 점액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들이 존재합니다.

장어와 미꾸라지 점액의 기능:

  • 보호 (Protection): 점액은 피부를 덮어 외부 자극, 마찰,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보호합니다.
  • 윤활 (Lubrication): 몸 표면의 마찰을 줄여 물속에서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진흙 속을 헤엄칠 때 유용합니다.
  • 호흡 (Respiration): 점액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여 피부 호흡을 돕습니다.
  • 삼투압 조절 (Osmoregulation): 물고기의 체액 농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상처 치유 (Wound healing):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점액이 손상된 조직을 덮어 감염을 막고 치유를 촉진합니다.

장어와 미꾸라지는 다른 어류에 비해 점액 분비량이 많은 편인데, 이는 이들이 주로 진흙이나 좁은 틈새에 서식하며 피부를 보호하고 이동성을 높이는 데 점액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