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 왜 몸이 더 쳐지고 무기력할까요?

습한 날씨에 몸이 더 쳐지고 무기력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체온 조절의 어려움:

• 땀 증발 억제: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습니다. 땀은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습도가 높으면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체온이 쉽게 올라갑니다.
• 과도한 에너지 소비: 몸은 상승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땀을 더 많이 배출하려고 노력하면서 신체는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 심박수 증가: 체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심박수가 증가합니다. 이는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쉽게 지치게 만듭니다.

2. 수분 불균형:

• 탈수: 습한 날씨에는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갈증을 덜 느껴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은 많아져 탈수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탈수는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혈액 순환을 저해하여 피로감, 두통, 근육 경련 등을 유발합니다.
• 부종: 습도가 높으면 몸은 수분을 더 많이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부종으로 이어져 몸을 무겁게 느끼게 하고 활동량을 줄어들게 만듭니다.

3. 뇌 기능 저하:

• 뇌 혈류량 감소: 탈수와 체온 상승은 뇌 혈류량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뇌는 신체 활동을 조절하고 정신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뇌 혈류량 감소는 집중력 저하, 인지 능력 저하, 무기력감 등을 유발합니다.
• 세로토닌 감소: 햇빛 부족은 뇌의 세로토닌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부족하면 우울감, 불안감, 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습한 날씨는 종종 흐린 날씨와 동반되므로 세로토닌 분비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기타 요인:

• 불쾌지수 증가: 습도와 온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높아져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체적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수면 부족: 습한 날씨는 밤에도 덥고 끈적거리는 느낌을 주어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져 신체 전반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 기압 변화: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는데, 이는 신체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혈압이 낮아지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피로감,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습한 날씨에는 몸이 더 쳐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습한 날씨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가벼운 운동, 규칙적인 수면 등을 통해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