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탈모, 언제까지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까요?

산후탈모는 임신 기간 동안 증가했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출산 후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3~6개월 사이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6~12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됩니다.

구체적인 진행 과정:

• 출산 직후 ~ 3개월: 이 시기에는 임신 중 유지되었던 풍성한 머리숱이 유지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휴지기(머리카락이 빠지는 시기)에 접어드는 모발의 수가 점차 증가합니다.
• 3개월 ~ 6개월: 본격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혹은 자고 일어났을 때 평소보다 많은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가 특히 휑해 보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6개월 ~ 12개월: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점차 줄어들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호르몬 수치가 안정화되면서 모발 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잔머리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2개월 이후: 대부분의 여성은 출산 1년 후에는 머리숱이 임신 전과 거의 비슷하게 회복됩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여성은 1년 이상 탈모가 지속되거나 머리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탈모 지속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개인의 호르몬 변화: 호르몬 수치 변화의 정도와 속도에 따라 탈모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임신 횟수: 다둥이맘의 경우, 호르몬 변화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탈모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모유 수유 여부: 모유 수유는 호르몬 수치를 천천히 낮추는 데 도움을 주어 탈모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차가 있습니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불균형을 악화시켜 탈모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 영양 상태: 출산 후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저 질환: 갑상선 질환, 빈혈 등의 기저 질환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출산 후 1년이 지나도 탈모가 지속되거나, 탈모량이 너무 많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