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지 궁금해요

프리랜서도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고운바다 2025. 2. 15. 12:42

프리랜서는 원칙적으로 퇴직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해당되는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는 사업소득세를 내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근로자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근로자로 인정받는 예외적인 경우

하지만 예외적으로 프리랜서 계약을 맺었더라도 실질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한다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은 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주요 판단 기준입니다.

  1. 지휘·감독 관계: 업무 수행 과정에서 사용자의 구체적인 지시 및 감독을 받는지 여부
  2. 출퇴근 시간 및 장소의 구속: 근무 시간과 장소가 사용자에 의해 정해지고 구속되는지 여부
  3. 업무 내용의 결정: 업무 내용이 사용자로부터 구체적으로 정해지는지 여부
  4. 보수의 성격: 보수가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지, 업무 성과에 따른 수수료인지 여부 (기본급이나 고정급이 있다면 근로자성이 높아짐)
  5. 종속적인 관계: 사용자의 사업에 종속되어 있는지 여부 (다른 사업장에 근무하는 것이 제한되는지 여부)
  6. 4대 보험 가입 여부: 4대 보험 가입 여부는 중요한 판단 요소 중 하나이지만, 가입 여부만으로 근로자성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7. 계약의 형식: 계약서의 내용이 프리랜서 계약으로 되어 있더라도, 실질적인 근무 형태가 근로자와 유사하다면 근로자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퇴직금 청구 절차

만약 위 기준에 따라 본인이 실질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다음 절차를 통해 퇴직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1. 내용증명 발송: 사용자에게 퇴직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합니다. 내용증명은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후 소송 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2. 노동청 진정: 사용자가 퇴직금 지급을 거부할 경우, 관할 노동청에 진정(신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노동청은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조정을 시도하고, 필요에 따라 사용자에게 시정명령을 내립니다.
  3. 민사소송: 노동청의 조정이 실패하거나, 사용자가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퇴직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 퇴직금 청구권은 퇴직일로부터 3년 이내에 행사해야 합니다.
  • 프리랜서 계약의 특성상 근로자성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관련 증거(계약서, 급여 명세서, 업무 지시 내용 등)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법률 전문가(변호사, 노무사)와 상담하여 정확한 법률 자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프리랜서는 원칙적으로 퇴직금을 받을 수 없지만, 실질적인 근무 형태가 근로자와 유사하다면 퇴직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근로자성 판단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